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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섭게 끈질긴 사카린, 결국 풀려나다 날짜 2015-02-15 조회수 2746
작성자 안병수

사카린의 귀환

식생활 잘하시나요? 좋은 음식 잘 드시고 계신가요? 쉽지 않은 질문이지요. 현대인들 참, 먹는 게 문제입니다. 요즘 들어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께서 걱정이 많으시죠. 왜일까요? 식생활 환경이 너무나 나쁘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 잘못된 음식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일이 있으면 당연히 고쳐야지요. 오늘날의 우리 식생활 환경, 이대로는 안 됩니다.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얼마 전에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뉴스 한 토막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사카린 이야기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기억하실 줄 믿습니다. 합성감미료의 맏형 격인 사카린이 해롭지 않은 물질로 밝혀졌다고 했지요. 발암물질로 낙인 찍혀져 있었는데 그것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발암물질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사용할 수 있는 식품 범위를 대폭 늘리겠다고 했지요. 이제까지는 일부 식품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심히 우려되는 결정입니다. 사카린이 해롭지 않다는 주장은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 아닙니다. 여전히 해롭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발암물질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일부 학자들의 의견일 뿐입니다. 미국에 CSPI(미국공인과학센터)라는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양심적인 학자들을 다수 자문위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입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지요. 그 단체에서는 사카린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홈페이지에 가보니 ‘꼭 피해야 할 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네요. 무척 해롭다는 뜻이지요. 

 
                        <자료 : CSPI(미국공익과학센터)>


설사 발암물질이 아니라도…

사실 사카린 같은 물질은 설사 발암물질이 아니라 해도 먹으면 안 됩니다. 이는 합성감미료가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합성감미료에는 사카린뿐만이 아니고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이 있지요. 이런 감미료를 흔히 ‘고감미 감미료’라고 합니다. 단맛이 무척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고감미 감미료는 우리 몸에서 혈당치를 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일단 당 대사 호르몬인 인슐린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카린을 비롯한 합성감미료는 비록 혈당치를 올리지 않더라도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논문 초록 첨부). 이것이 문제입니다. 혈당치가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인슐린만 분비되면 어떻게 될까요. 혈당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호르몬이잖아요. 이른바 저혈당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인슐린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감도가 둔감해지고 일을 잘 못하게 됩니다. 이 현상을 전문가들은 인슐린저항이라고 하는데요, 바로 저 유명한 대사증후군입니다. 이 증상은 비만부터 시작하지요. 그 원인 물질이 단맛만 있고 실체는 없는 합성감미료입니다. 사카린을 다이어트 감미료로 알고 계신가요? 그 반대입니다.

벌은 사카린을 좋아할까?

굳이 인슐린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카린은 먹으면 안 되는 물질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연에 물어보는 겁니다. 자연에서 단맛을 좋아하는 것이 사람 말고 또 뭐가 있지요? 예, 벌입니다. 벌은 꿀을 주식으로 하는 곤충이니 ‘단맛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럼 벌이 사카린을 좋아할까요? 사카린은 설탕에 비해 단맛이 300배 정도 강합니다. 이론적으로라면 벌이 사카린을 설탕보다 300배쯤 더 좋아할 텐데요, 그럴까요? 사카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벌은 설탕은 잘 먹지만 사카린은 전혀 먹지 않습니다. 본능적으로 먹을 수 없는 물질임을 알고 있는 겁니다. 그것을 사람은 열심히 먹는 거죠.


                          <자료 : MBC-TV 불만제로, 223회(2011.5.25)>


사카린은 인체에 적합한 물질이 아닙니다. 기존에 사용이 허용된 식품에서조차 금지하는 것이 옳습니다. 현실은 어떤가요. 금지는커녕 사용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네요. 시대착오적인 조치 아닌가요. 조만간 사카린 과자, 사카린 빵, 사카린 아이스크림, 사카린 음료 등이 마구 쏟아지겠지요. 식생활 환경이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우리 식생활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고문헌>
Richard F. Heller et al., Carbohydrate Addicted Kids, Harper Perennial, 1997, p.63, 269-270

- http://www.cspinet.org/reports/chemcuisine.htm






첨부파일다운로드 첨부파일 다운로드 사카린 인슐린분비 논문초록.doc
jhw9382 (2015-07-07)
통쾌한 정리 감사드립니다 꼭 주의해야겠네요!
정진하 (2015-02-23)
저도 어디선가 예전 자료가 잘못 됐다고는 했으나 믿지 않았는데 선생님께서 명쾌하게 알려주셔서 제대로 알게 됐슿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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